배려의 마음 > 컬럼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컬럼

종교 배려의 마음

페이지 정보

본문

‘배려’는 사전의 의미로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이라 합니다. 어떤 분은 배려를 ‘나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 먼저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배려는 다른 이를 생각하고 살피는 마음입니다. 배려의 삶은 내가 나를 생각하듯 다른 이도 나처럼 생각하는 삶이지요.


고도원님의 ‘아침편지’에서 “배려는 참 따뜻한 단어입니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그에 맞게 행동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뜨거운 감동입니다. 그 사람의 처지에 서는 것, 그리고 한 걸음 더 다가가 그를 살펴보는 것, 그것이 배려의 시작입니다. 이로부터 함께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라 하였습니다.


〈탈무드〉에서 ‘남을 배려하는 장님의 등불’ 이야기는 다른 이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어느 나그네가 캄캄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낯선 길인데다 험하기조차 하여 걸어가기가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나그네가 겁을 먹은 채 더듬거리고 있는데, 뜻밖에 앞쪽에서 등불이 반짝이는 게 보였습니다. 나그네는 반가운 마음에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등불 가까이 다가간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등불을 든 사람은 장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이 왜 등불을 들고 나오셨습니까?”
“나는 앞을 보지 못하니 등불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한밤중이라서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들고 나왔지요.”
장님은 이렇게 말하면서 나그네에게 목적지로 가는 길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나그네는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장님의 마음이 어둠을 비춰주는 등불보다도 더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인 거리에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노인은 길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노인의 태도를 유심히 살핀 후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줍고 있습니까? 습득물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계시지요!”
노인은 경찰관에게 잔잔한 미소를 보내며 대답했습니다.
“별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시지요.”
경찰은 노인의 주머니를 강제로 뒤졌습니다. 그런데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은 온통 유리 조각이었습니다. 노인은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이 유리 조각을 밟아 다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경찰은 노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노인께서는 무얼 하시는 분이신가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조그마한 보육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이 노인이 바로 그 유명한 교육학의 아버지,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 : 1746~1827)’였습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나보다 먼저 상대방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가까운 부부사이도 원만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배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자라온 생활환경을 인정하며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누군가를 향하는 배려는 좋아하는 관계 이외에 내가 알지 못하는 낯선 이웃을 향할 때 때론더 진한 감동이 전해옵니다. 서로 어우러져 사는 세상속 작은 배려가 하나, 하나 쌓여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더욱 훈훈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오늘 주변을 둘러보며, 내 가족의 구성원을 살피고, 부모로서, 자녀로서, 친척으로서, 선생님으로서, 학생으로서,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내가 임하고 있는 역할들을 생각해보며 타인을 향한 작은 배려를 찾아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 인연들에게 다가가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마음도 따뜻함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나성인교무
◎1992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
◎1996~2007 미국, 원불교 맨하탄교당 교무
◎2007~2010 휴스턴 American College of Acupuncture &Oriental Medicine 한의학 공부
◎2011~2021 Upstate New York
원달마명상센터 교무, 한의사겸직
◎2022 1, 원불교 휴스턴교당 주임교무 부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TEL. 737-808-6641 | E-MAIL. kyocharodallas@gmail.com
Copyright © The Korea World News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