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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걱정거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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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거리 앞에서


누구든 마음을 풀어헤치면
걱정거리가 한 가득 나올 겁니다.
일마다 곁가지 걱정들이 줄줄이 붙어있죠.
걱정들이 또 새끼를 치죠.
이 걱정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머릿속은 쑤셔놓은 벌통이 되고 맙니다.
걱정거리가 없을 수 없지만
걱정을 잘하는 방법은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걱정들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아직 만날 준비가 덜 되었다고.
동동거리는 조급한 마음은 도움이 안됩니다.
온전한 마음부터 챙겨야죠.
그 다음에 걱정들과 다시 만납니다.
두 번째, 걱정들을 한 줄로 세웁니다.
선후본말(先後本末)을 따져서 순서를 잡는 것이죠.
소태산 대종사님은
‘대소유무 시비이해(大小有無 是非利害)’라고 하셨죠.
세 번째, 걱정이 아니라 준비를 합니다.
맨 먼저 해결해야 할 걱정거리부터
풀어갈 준비를 합니다.
준비가 충분하면 걱정은 사라집니다.
걱정거리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잠시 온전한 마음을 챙기고
걱정들을 차분히 한 줄로 세우고
순서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뒷줄에 있던 걱정들이 새치기하면
제자리를 지키라고 꾸짖기도 해야 합니다.
‘걱정’하지 말고 ‘준비’하시게요.
물론, 도와주시라는 기도와 함께요.


  • 최정풍 교무, 『소태산 마음편지』-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 속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있지요. 저는 걱정거리 앞에서 먼저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하는 그 순간, 걱정의 반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는 힘이요, 길입니다. 그래서‘기도는 우주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틱낫한 스님, 『기도』)이라고 합니다.


일반 사회인이라 할지라도 인생에 목적이 있거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형식이나 격식을 떠나서라도 진리의 커다란 위력과 은혜를 입는데 힘이 되는 기도생활은 성공의 길에 도움이 됩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기에 원불교의 소태산 대종사는 기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면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이 같이 필요하나니 자력은 타력의 근본이 되고 타력은 자력의 근본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할 만한 타력을 얻은 사람은 나무뿌리가 땅을 만남과 같은 것이다.”


자력은 정신·육신·물질 간에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타력은 나 이외의 힘 즉 천지·부모·동포·법률의 은혜와 위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힘은 그 첫째가 믿음을 굳게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확고한 믿음이 서면, 그 믿음의 힘은 마음을 한 곳에 정(定)하여 흔들림 없이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집중하여 연구를 하게하며, 끝까지 정성을 다해 이루어내도록 힘을 줍니다.


우리는 삶에서 절실함과 간절함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정해진 일보다 오히려 갑자기 예측하지 못하는 일들이 더 많이 생기기도 하고, 인생에서 막다른 골목에서 앞이 보이지 않을 때나, 큰 목표를 세우고 새롭게 시작할 때 기도에 의지하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걱정거리 앞에서 잠간 마음을 멈추고, 걱정대신 기도하면서 준비에 힘쓰다 보면 어느새 걱정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잘 풀어가는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나성인교무
◎1992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
◎1996~2007 미국, 원불교 맨하탄교당 교무
◎2007~2010 휴스턴 American College of Acupuncture &Oriental Medicine 한의학 공부
◎2011~2021 Upstate New York
원달마명상센터 교무, 한의사겸직
◎2022 1, 원불교 휴스턴교당 주임교무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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