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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본' 우승한 우크라 출신 귀화인…반응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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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일본의 미인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 여성이 우승했다. 일각에선 비판이 나오는 등 일본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오리콘 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 열린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귀화한 시노 카롤리나(26)가 대상을 차지했다.

카롤리나는 원래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었으나, 어머니가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 일본으로 와서 성장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고,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1등으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눈물을 흘린 카롤리나는 "마치 꿈만 같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일본인으로 살고 있지만, 인종의 벽이 있다고 느끼는 것도 있다"며 "일본인으로 인정받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일본의 마음은 모습이 아니라, 속에 깃든다고 생각한다"면서 장래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을 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회 만들기에 힘쓰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카롤리나의 우승 소식을 접한 일본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 국적이면 상관없다",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등 카롤리나를 격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순혈 일본인이 뽑히길 바란다", "2등까지는 몰라도 대상을 줘선 안됐다",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도 많았다. 


한편으론 "응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위화감이 느껴진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인이라면 동양인의 얼굴을 가진 미인을 뽑았으면 좋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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