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행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 웅대한 자연과 집요한 인간이 함께 만든 큰 바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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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웅대한 자연과 집요한 인간이 함께 만든 큰 바위 얼굴
MOUNT RUSHMORE MEMORIAL MONUMENT (189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와이오밍주 끝없는 초원을 북으로 북으로 이틀 달리면 사우스다코타주 남서부와 와이오밍주 경계에 위치한 록키마운틴 지맥인 블랙힐스의 첩첩산중을 만난다.
인디안들의 슬픈 영혼이 깃든 곳이라 그런지 블랙힐스 산중에 들어서면서 이상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것은 인디안의 연민 때문일까? 수목이 우거진 이곳에 이미 지금부터 구천년 전부터 인디안들이 들어와 살면서 성지가 되어버린 한라산 높이 산간지역이다.
18세기 들어오면서 용맹한 인디안 부족 수족이 기병대에게 쫓겨 미주리주에서 이곳 울창한 블랙힐스 산속으로 들어오면서 인디안들 역사가 다시 쓰여진다.
그것이 바로 약 140년 전에 이곳 블랙힐스의 산 속에서 벌어진 기병대와 인디안들 간의 리틀빅혼전쟁이다.
1620년 청교도들이 지금의 메사추세츠주 폴리머스에 도착해 인디안들과 처음 상봉 한 그 이후에 이들 간의 수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모두 인디안들 백전백패였다.
원시적 인디안들 전술과 잘 훈련 받은 기병대와의 전술은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단어를 쓰는것 조차 무색할 정도로 모든 전쟁은 기병대의 일방적 승리였다.
그런데 이런 열세의 인디안들과 기병대와의 전투역사에서 전무후무 1승 거둔 기막힌 승전보가 바로 이곳 블랙힐스 산속에서 들려왔다.
그것도 남북전쟁의 영웅이자 웨스트포인트 육사 출신 카스터장군과 그가 지휘하는 미육군 최정예부대 제7기병대를 상대로 말이다. 인디안들 전술전략에 휘말려 장군을 포함해 700여명 모두가 거의 전멸해 지금도 블랙힐스 산중에 떠돌아 다닐 그들의 영혼들은 어쩜 수치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렇게 놀라운 전략으로 대승 거둔 이가 바로 인디안 수족의 추장 크레이지호스였다. 러쉬모아 대통령 큰 바위 얼굴조각상 보러 가기 위해선 바로 이런 인디안들 역사 품은 블랙힐스 거쳐 러쉬모아 정상 향해 올라가야만 한다.
올라가는 내내 차창 밖으로 내다 뵈는 울창한 숲 속에서는 추장 크레이지호스와 장군 카스터의 용쟁호투같은 쫓고 쫓기는 환영이 서부영화처럼 떠오른다.
그러다 차가 블랙힐스 산 정상에 다다르니 저 멀리 러쉬모아 정상의 거대한 바위에 양각된 마치 살아있는 듯한 눈빛과 근엄한 표정으로 방문객 맞이하는 큰 얼굴 대통령 조각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순간 긴 드라이빙 여독도 이내 사라진다. 얼굴 길이만 18미터 정도이니 빌딩 6층 높이다. 마치 타이탄 같은 거대한 거인이 절벽에 자신의 얼굴 사이즈 그대로 조각해 놓은 것 같다.
그리고 거대한 이곳 화강암 바위는 일 만년에 겨우 1인치 정도 즉 우표 길이 만큼 마모 될 정도로 단단하기에 이런 초대형 조각이 가능했다.
굳이 조각품 주인공이 누구라 하더라도, 이곳을 찾는 모두는 아마도 웅대한 자연과 집요한 인간이 함께 완성한 거대한 불멸의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러쉬모아의 큰 바위 얼굴을 보고 싶어 이 멀리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이런 불후의 큰 바위 얼굴을 완성하기 위해 야간에도 불을 밝힌 채, 정과 망치 만을 들고 예술가의 혼을 아낌없이 태운 총 지휘자이자 조각가 Gutzon Borglum (거츤 보글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음 190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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