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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고, 들이쉬고,


호흡은 생명입니다.
모든 생명의 삶과 죽음이 한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몇 주 동안은 살 수 있고, 물을 마시지 않고는 며칠 동안 살 수 있으나 숨을 쉬지 못하면 단 몇 분 동안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보통 우리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마음을 호흡에 집중하여 알아차리고자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숨을 느낍니다.
그래서 호흡을 한다는 것은 일상에서의 여유, 쉼표, 곧 휴식과도 통합니다.

건강을 위한 호흡법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대체로 심호흡을 원칙으로 합니다.
심호흡은 길고 깊게 숨을 쉬는 것으로 두통과 만성피로 고혈압 등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초보자가 처음에 효율적인 심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내쉬는 숨을 최대한 길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서히 익숙해지면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을 고르고 길게 하며, 마침내 어린아이가 잠잘 때 숨 쉬듯 깊고 편안하게 하면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자유로워집니다.

우리의 모든 동작과 활동은 크게 말하면 긴장과 이완입니다.
긴장과 이완이 잘 조화가 되어 균형 잡힌 삶을 산다면 따라서 건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호흡 하나에도 긴장과 이완이 있습니다. 들이쉬는 숨은 긴장, 내쉬는 숨은 이완입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쉰다고 할 때 내가 억지로 쉬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대기를 내 몸 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흔히 단전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복식호흡을 말합니다.
숨 들이쉴 때 아랫배를 내밀고, 내쉴 때는 안으로 들이밀고, 반복하면서 복부의 근육을 최대한 움직여 호흡을 하면 횡경막이 아래로 더 많이 내려가 폐의 공간을 더욱 확장시켜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지고 느려집니다.

우리의 마음과 호흡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흥분하면 숨이 가빠지고, 마음이 평화로우면 숨도 여유롭습니다.
호흡이 우리의 마음 상태를 나타낸다고 했을 때 반대로 우리는 심호흡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 있을 때, 행동이전에 잠간 멈추어 심호흡을 몇 번 해보세요.
이때 염두에 둘 것은 이완을 위한 호흡으로 먼저 숨을 길게 내쉬는 것입니다.
몸 안의 탁기를 내보내는 숨은 내쉬는데 집중하여 길게 하는 것입니다.

또 몸이 불편할 때, 호흡으로 다시 편안한 상태를 회복하게도 합니다.
이때에도 먼저 날숨을 길게 합니다.
날숨을 길게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들숨도 길어집니다.
긴 날숨을 통해 몸의 이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도 따라서 안정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혹시 등산을 하거나 숲속을 걸어본 적이 있으시지요?
자연 속에서 걸을 때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숨을 길게 들이마시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깨끗한 공기와 생명력이 가득한 대자연속에서는 내 몸이 충분이 이완이 되어 쉽게 몸 안의 압력이 대기보다 낮아지고 우주의 대기가 호흡을 통해 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모두는 우주의 대기와 연결됩니다.
정신과 육체와 호흡의 조화로움은 이웃과 세상에 생명의 기운(에너지)을 나누게 됩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기운을 주고 받습니다.
우주 안의 모든 생명체가 호흡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바른 호흡은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여 마음과 몸을 온전히 하나로 만들고,
삶의 깊이를 더욱 느끼게 해줍니다.
마음을 단전에 주(住)하되 일심 집중하여 호흡을 고르게 길들여 가면 마음의 안정과 육신의 건강을 아울러 얻게 될 것입니다.


나성인교무
◎1992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
◎1996~2007 미국, 원불교 맨하탄교당 교무
◎2007~2010 휴스턴 American College of Acupuncture &Oriental Medicine 한의학 공부
◎2011~2021 Upstate New York
원달마명상센터 교무, 한의사겸직
◎2022 1, 원불교 휴스턴교당 주임교무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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