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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심, 다함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 회장 일가가 회사 지분 전체를 환경보호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재단 등에 넘겨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써달라고 했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이제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 라며 “50년 후 지구가 번성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면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안도감이 든다” 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매년 1억달러 가량 되는 파타고니아의 수익도 전액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사용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하여 제품 제작에 유기농•친환경 재료만 사용하고,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회사가 적자가 나는 해에도 매출의 1%를 기부하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일보 2022.09.15.>

‘공익심’ 이라는 단어를 원불교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공익심이란 개인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사회, 국가, 세계의 대중을 위하는 마음, 공심이라고도 한다. 이 마음은 신심과 더불어 원불교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즉, 공익심이란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작은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가정보다는 친족, 친족보다는 사회, 사회보다는 국가, 국가보다는 세계, 세계보다는 우주로 확대되는 마음, 즉 더 큰 쪽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바로 공익심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앞으로는 인과의 진리가 밝아지고 세상의 인지가 열리기 때문에, 이러한 이치를 알면 전부 남을 위해서 일하려고 할 것이다. 

‘내 돈 가져다가 써 달라.’고 하는 때가 온다” , “사람이 철이 들면 자연히 세상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고 했습니다. 나를 위해 살고 나를 위해 쓰는 것의 결과와, 공중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공중의 이익을 위해 쓴 결과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보통 공익심을 ‘남’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위해 일한 것이니 나를 위한 일은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공익심은 남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더 큰 나’ 를 위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사회 봉사활동을 ‘남을 위한 일이다’ , ‘세상을 위한 일이다’ 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나를 위한 일입니다. 

사람이 철이 들었다는 것은 타력과 자력의 관계, 우주만유와 나와의 관계를 제대로 알게 됩니다. 따라서, 나와 남은 결코 둘이 아닌 하나인 것을 알기에 남을 위해 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산 종사께 한 제자가 “돌아오는 세상에는 어떠한 사람이 제일 귀한 사람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정산 종사는 “참되고 공심 많은 사람이 제일 귀한 사람이 된다. 

앞으로는 천하일가의 도운이 열리게 되므로, 이기주의와 가족주의로는 사회에 출세하기가 어렵고, 오직 큰 공심을 가진 사람이라야 대중의 환영을 받으며, 널리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고 했습니다.


천당과 지옥의 식사시간을 표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당에 사는 사람들은 살이 찌고 윤기가 흐르는데,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식사를 못해 배고파서 울고 있었습니다. 

밥의 양이나 수저는 똑같은데 지옥에 사는 사람들만 유독 빼빼 말랐습니다. 그 이유는 천당에 사는 사람들은 긴 수저로 밥을 떠서 서로 먹여주기에 배불리 먹었고,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긴 수저로 내 입에만 밥을 넣으려고 해서 굶주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남을 생각하고 위해주는 마음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되고 서로에게 은혜가 됩니다.


공익심의 실천은 아주 가까운 일상속에서 시작합니다. 며칠 전 동네를 산책하던 중, 길가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그림사인이 세워져있는 것을 보고 문득 P신부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P신부는 안식년을 이용, 휴게소 미화원으로 취직하여 청소부로 일했던 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동안에 강론대에서 사랑에 대해서 입버릇처럼 얘기를 했는데, 청소부로 일해 보니까 휴지는 휴지통에, 꽁초는 재떨이에 버리는 게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면 누군가가 그걸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혀야 합니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평범한 일입니다. 또 과시할 것도 없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랄 필요도 없죠. 시기질투도 없습니다. 그것이 참사랑입니다.”

P신부가 말한 ‘사랑’ 의 실천이 다름아닌 바로 ‘공익심’의 실천입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한 번 더 공익을 위한 마음을 챙겨서 생활 속에서 더욱 공익심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성인교무
◎1992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
◎1996~2007 미국, 원불교 맨하탄교당 교무
◎2007~2010 휴스턴 American College of Acupuncture &Oriental Medicine 한의학 공부
◎2011~2021 Upstate New York
원달마명상센터 교무, 한의사겸직
◎2022 1, 원불교 휴스턴교당 주임교무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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