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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가을에 생각해 보는 대소유무(大小有無)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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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생각해 보는 대소유무(大小有無)의 이치

 

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성인이 나시기 전에는 도가 천지에 있고, 성인이 나신 후에는 도가 성인에게 있고, 성인이 가신 후에는 도가 경전이 있다.’ 하시었나니 우연 자연한 천지의 도가 가장 큰 경전이니라.”(무본편 52장)

이 말씀을 비춰서 다시 생각해 보면 “성인이 나시기 전에는 대소유무의 이치가 천지에 있고, 성인이 나신 후에는 대소유무의 이치가 성인에게 있고, 성인이 가신 후에는 대소유무의 이치가 경전에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니 우리가 이 가을을 맞이하여 천지에서 배울 수 있는 대소유무의 이치가 있음을 알아 이것을 한 번 깊이 궁리해 보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가을의 맑고 높은 하늘을 깊이 바라보고 궁리해봅시다. 그러면 성리(性理) 가운데 대(大)에 대한 해오(解悟)가 밝아질 것입니다.(성리)

가을은 양기운에서 음기운으로 바뀌어 가기 때문에, 양기운이 치성할 때에는 허공 공간에 수증기가 가득하다가 가을이 되면 음기운 따라서 수증기가 희미해지므로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이 자연 맑아지고 그에 따라서 우리의 정신 기운도 자연 맑아져서 하늘이 맑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서방 정토의 세계가 전개되는 시절이요(경의편 54장) 일체 만물이 근본으로 돌아가는 시절이기 때문에 수도인에게 가을은 정진하고 적공하기 좋은 계절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가을에 천지의 맑은 기운을 받아 성리의 근본처를 깊이 관조해 보고 대(大)자리에 해오(解悟)를 얻는 기간이 되길 빕니다.


둘째는 가을은 결실을 맺는 계절이니 인(因)을 심지 않고 거두는 법이 없고, 가꾸지 않고 튼실한 좋은 결실을 얻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가을에 호리도 틀림없는 인과의 소식을 깊이 관조해보고 깨달아 죄복을 임의로 하는 수도인이 됩시다.(인과(因果))


가을은 수많은 결실이 맺혀지는 계절이요, 추수의 계절입니다. 

농부의 씨 뿌림과 가꿈이 없이 좋은 결실을 보기 어렵듯이 우리의 삶도 똑같을 것이니 이 가을에 나는 나의 인생에 어떠한 씨앗을 심어 어떠한 결실을 거둘 것인가를 깊이 관조해 보고 깨달아서 인생에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고 소(小) 자리에 깊은 해오를 얻는 수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셋째는 가을은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우리는 이 가을에 일체 기운이 뿌리로 돌아가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무상의 거래의 소식을 깊이 관조하고 깨달아 생사를 자유하는 해탈하는 수도인이 됩시다.(생사(生死))

가을은 한 판이 바뀌어지는 큰 변화의 계절입니다. 가을이 되면 나무에 가득한 음기운인 물이 뿌리로 돌아가 단풍이 들고 결국 낙엽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낙엽이 떨어질 때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해에 돋아날 싹 눈을 틔워놓고 떨어진다고 합니다. 봄이 되어 씨앗을 심고 가을이 되어 결실을 맺게 되면 그 속에 씨앗의 인자가 들어 있듯이 낙엽이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 가을에 천지의 무상한 생로병사의 이치를 깊이 관조하고 깨달아 유무(有無) 변화 자리에 해오를 얻고 생사를 자유 해탈하는 수도인이 됩시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수도인이 구하는 바는, 마음을 알아서 마음의 자유를 얻자는 것이며, 생사의 원리를 알아서 생사를 초월하자는 것이며, 죄복의 이치를 알아서 죄복을 임으로 하자는 것이니라.”라고 하신 말씀을 깊이 새겨 보면서 이 가을에 한 걸음 더 대소유무의 이치에 밝아지고 그에 바탕해서 심신작용(心身作用)이 더욱 원만해지는 수도인이 되길 염원합니다.

원기 107 (2022)년 9월 1일
죽산 미국종법사



나성인교무
◎1992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졸업
◎1996~2007 미국, 원불교 맨하탄교당 교무
◎2007~2010 휴스턴 American College of Acupuncture &Oriental Medicine 한의학 공부
◎2011~2021 Upstate New York
원달마명상센터 교무, 한의사겸직
◎2022 1, 원불교 휴스턴교당 주임교무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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